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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진짜 성적표' 카운트다운…동양생명 인수는?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2.04 19:12
수정2025.02.04 20:41

[앵커] 

금감원 발표 내용 오수영 기자와 자세히 짚어봅니다. 

우선 금감원이 우리금융 현 경영진 책임론을 강조했죠. 

이유가 뭡니까? 

[기자]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이 총 730억인데, 그중 60%가량이 현 회장 임기 중에 취급됐음을 금감원은 오늘(4일) 발표 곳곳에서 강조했습니다.

임종룡 회장 임기 중 발생한 부실 금액을 별도 공개한 건 임 회장 책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혹은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더 촘촘한 감독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특히 이복현 원장은 브리핑에서 "내부통제 부실, 불건전한 문화에 상을 줄 생각이 없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승인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동양·ABL생명 인수 허가 여부를 지금 알긴 어렵습니다. 

다만 금감원이 우리금융의 M&A 절차 준수 소홀을 작심 비판했고, 박충현 은행부문 부원장보는 "여러 계약서를 많이 봤지만 당사자(우리금융) 과실이 없는데도 제3자(금융당국) 요인으로 계약금을 몰취 하는 조항은 처음 본다"는 등 절차적 미흡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금감원은 어찌 됐든 경영실태평가를 이달 안에 끝내서 금융위원회가 다음 달 안에 결론을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종 제재가 나오기도 전 금감원이 대대적인 언론 브리핑을 한 거잖아요? 

금융사들 입장은요? 

[기자] 

오늘 언급된 3개 금융지주는 내일(5일) KB를 시작으로 작년 한 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일단 숨죽이는 모습입니다. 

오늘 지적된 위험가중자산(RWA) 반영 등을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했는지 아닌지 여부가 공시돼야 입장 표명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금융은 "지적사항을 겸허히 수용한다", KB국민은행도 "내부통제 업무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은행 공신력에 먹칠하는 일 좀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오수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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