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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만 풍년…하나금융 역대 최대 순익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2.04 17:44
수정2025.02.04 18:34

[앵커] 

금융사고 백태가 이렇게 드러났음에도, 은행들은 웃고 있습니다. 

오늘(4일)부터 하나둘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자 장사 덕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류선우 기자, 올해도 하나금융부터 시작이죠? 

[기자] 

하나금융그룹,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오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조 7천388억 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습니다.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건데요. 

지난해 이자로만 거둔 이익이 8조 7천610억 원이었습니다. 

비이자 이익, 즉 수수료 이익도 1년 새 15.2% 급증해 2조 69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 3천564억 원으로 3.5% 줄었고요. 

하나증권이 2천251억 원, 하나카드가 2천217억 원, 하나캐피탈이 1천163억 원, 하나자산신탁이 58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지난해 말 기준 13.13%로, 목표 구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800원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결의했습니다. 

[앵커] 

다른 금융사들도 실적 전망이 밝죠? 

[기자] 

오늘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이 이번 주 줄줄이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이들은 지난해 예대금리차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 7천억 원에 육박하는데요. 

4대 금융의 순이익 총액이 17조 원에 육박하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는 지난 2022년 고금리 상황에서 거둔 이전 최대 실적인 15조 6천억 원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 이자 장사 비판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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