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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체포' 쟁점…軍은 모두 증언 거부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2.04 17:44
수정2025.02.04 18:37

[앵커] 

헌법재판소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엄 당시 윤 대통령에게 체포지시를 받았던 핵심증인들이 증언대에 섰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재판상황 알아봅니다. 

우형준 기자, 증인 신문이 아직 진행 중이죠? 

[기자] 

오후 2시부터 시작했으니까, 4시간이 넘게 현재 진행 중입니다. 

첫 번째 증인으로는 국회 측이 신청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있었습니다. 

본격 신문에 앞서 이 전 사령관은 본인에 대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는데요. 

자신이 기억하는 것과 제3자의 진술이 다르다며 공소장에 적힌 내용들이 대부분 자신에 대한 내용이 아니어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으로부터 누구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없다"며 국회에 군대를 출동시켰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나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막고 계엄 해제 의결을 못하게 하라고 지시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 사령관도 정치인 체포 명단 지시와 관련해선 증언을 거부하면서도 "증거 기록을 보면 이와 전혀 반대되는 진술도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발언도 있었다고요? 

[기자]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받은 윤 대통령은 "실제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느니, 받았느니 한다"며 "이런 이야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 쫓아가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마지막 증인으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한 신문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홍 전 차장은 출석 전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체포조 운영 지시를 받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라며 "사실 그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오늘(4일)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취소 청구서를 냈습니다. 

보석 청구 대신 구속 취소 카드를 꺼내든 건 구속 자체의 위법성을 적극적으로 다투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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