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무게추 어디로…신성환 위원 "금리 인하, 환율 상승압력 크지 않아"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2.04 17:09
수정2025.02.04 17:12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신성환 금통위원은 지난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환율에 상승압력을 줄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 국내 금리 조정에 따른 내외금리차 변동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대외 요인에 비해 작게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를 감안할 때 금리 인하가 환율 상승압력에 미치는 영향의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6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인하에 나섰으나, 이번에는 제동을 건 것입니다.
5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신성환 금통위원은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환율보다 경기에 중점을 둔 것입니다.
지난달 회의에서 신성환 위원은 또 "외화자금 조달 여건이 양호한 상황이고 큰 규모의 대외 순 금융자산과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할 때 정치 불안이 크게 확대되지 않는 한 국내 요인으로 인한 환율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내수 부진에 따른 하방 압력이 다소 커진데다 경제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다른 위원들은 환율 상승 위험과 국내외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동시에 경기 부양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한 금통위원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내외 요인으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도 증대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다른 위원도 "미약한 내수 회복과 실물 부문의 지표 부진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인하를 고려할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경우 환율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면서 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이 높아지고, 기대와 달리 국내 금융여건과 성장에 긴축효과를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어느 방향으로 무게추가 쏠릴 지 관심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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