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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파장…과기정통부, GPU 1만5천대 올해 확보한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2.04 15:45
수정2025.02.04 15:58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업계 판도를 뒤흔들자 우리 정부도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국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2030년까지 3만 장 확보한다는 구상을 2027년까지 대폭 앞당긴다는 목표입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늘(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올해 핵심과제 추진 상황에 대한 대국민 보고 브리핑에서 나온 딥시크 여파로 AI 인프라 계획에 달라지는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올해 말까지 GPU 1만 5천장을 확보하겠다"라고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국가AI 위원회 출범 당시 2030년까지 우리가 3만 장의 GPU를 구입하겠다고 했지만, GPT4O·딥시크 출현 등 변화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라면서 "지금도 (GPU) 10만 장 이상 깔고 가는데 2030년에 3만 장을 확보해 봐야 의미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가 예산 677조 원 중 1조 원 이상은 AI에 투자해야 하고, 국가 예산에서 그정도는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라면서 "대한민국 대학·연구소·정부출연연구기관 및 기업 연구소가 전부 목말라하는 게 GPU인데, 정부가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게 맞기에 정치권 등을 설득해 나가겠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최대 2조 원을 투입해 민관 합작으로 구축하는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와 관련해선 오는 7일 범부처 사업설명회를 열고 참여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공모지침서를 이달 말 배포할 계획입니다.

이달 말엔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데이터센터 규제 개선 등을 담은 'AI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도 발표합니다. 정부는 업계 건의를 반영해 항만 배후 지역에 데이터센터 설치를 허용하는 것에 더해 전력영향평가 등 규제절차를 신속 집행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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