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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로 번 돈 8.7조…하나금융 순이익 3.7조 역대 최대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2.04 14:57
수정2025.02.04 16:01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 7388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4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9.3%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8조 76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줄었지만 수수료 이익은 2조 696억원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69%, 1.46%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4분기(1.76%·1.52%)보다는 내렸지만, 직전 분기(1.63%·1.41%)보다는 높아졌습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 3564억원을 거뒀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3.5% 줄어든 것입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오늘 그룹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습니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보다 주당 200원 증가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보다 4.8%p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지난해 말 기준 13.1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인 13.0% ~ 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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