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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AI폰' 내세운 갤S25가 불편한 통신사들, 왜?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2.04 11:22
수정2025.02.04 14:08

[앵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5 시리즈를 바라보는 통신사들 속내가 요즘 복잡합니다. 



강화된 인공지능, AI 기능을 탑재했는데 통신사들이 내놓은 AI 에이전트 서비스와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조슬기 기자, 원래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면 통신사들이 가입자들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갤럭시S2가 되려 자신들의 라이벌이 됐다는 뜻인가요? 

[기자] 

갤럭시S25가 전작과 비교해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휴대폰 측면의 AI 버튼만 길게 눌러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얘기해도 별도의 대기시간 없이 원하는 정보를 곧바로 얻을 수 있는 게 대표적입니다. 

단순 정보 검색부터 자료 분석은 물론 번역에 이르기까지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셈인데요. 

이러한 기술은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AI 에이전트를 선보인 SK텔레콤은 한국어 기반 AI 서비스인 '에이닷'을 현재 운영하고 있고요. 

LG유플러스도 '익시오'라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해 통화 녹음과 요약, 통역 등 AI 비서를 표방하며 이용자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화로 폰을 제어하고 여러 앱을 넘나들며 명령을 수행할 정도로 고도화된 갤럭시 S25가 통신사 입장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AI 회사로 체질 개선에 한창인 통신사들 행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요? 

[기자] 

AI 비즈니스 수익화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통신사의 AI 에이전트 앱을 켜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AI 서비스를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어서인데요. 

AI로도 돈을 버는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던 통신사들은 이들 서비스 유료화 전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AI 서비스 기능을 유료화할 경우 고객이 이용할 유인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갤럭시S25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 통신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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