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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리스크에 韓 1.5% 성장도 '불안'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2.04 11:22
수정2025.02.04 11:40

[앵커] 

미중 무역 갈등 여파에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1%대 중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는 일단 미뤘지만,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예고대로 진행할 경우 우리 경제가 받을 타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완진 기자, 이 1%대 중반의 경제성장률, 한국은행의 분석이죠? 

[기자] 

한국은행 조사국이 지난해 11월 말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될 경우 성장률이 0.2% 포인트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여전히 시행할 여지가 남아 있는 데다 중국에 대한 입장은 아직 바꾸지 않은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 유지를 결정할 때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기를 짓누르는 영향을 0.2% 포인트 이상으로 적용해서,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인 1.9% 대신 1.6%에서 1.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는데요. 

한은이 11월에 우려한 트럼프 2기 행정부 무역 리스크를 이달 말 내놓을 수정 경제전망에 추가로 녹일 경우, 성장률 전망치가 1.5% 수준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미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1% 초중반으로 내려 잡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씨티는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4%로 낮췄고요. 

JP모건도 1.3%에서 1.2%로 내렸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우리나라의 GDP가 적게는 0.22% 많게는 0.44% 줄어들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과 철강, 기계 등이 특히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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