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여객기, 이동 중 파손 우려…안전점검 먼저 시행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2.04 11:22
수정2025.02.04 11:22
에어부산 화재 여객기에 대한 현장 감식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체를 이동하기 위한 안전 점검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오늘(4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등에 따르면 항철위와 에어부산은 김해국제공항 주기장에 있는 에어부산 여객기(등록번호 HL7763) 이동을 위한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항공기가 절반가량 불에 탄 상태라 중장비를 이용해 항공기를 끌고 가다 자칫 약해진 동체가 부러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를 끌고 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절단해 이동하는 방안도 고려할 예정입니다.
이동 전 날개 쪽에 있는 항공유 3만5천파운드를 빼내는 작업도 선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철위 관계자는 "에어부산에서 안전 점검을 해 기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며 "장비로 끌지, 절단하는 방법을 택할지는 점검이 끝난 뒤 결정되는데 기체 상태를 봤을 때는 이동에 상당 기간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여파로 김해공항 주기장 40곳 중 3곳이 폐쇄된 상태입니다.
현장 감식은 지난 3일 종료됐지만 합동조사단은 오는 9일까지 현장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항철위는 탑승객 인터뷰, 승객 보안 검색 기록 조사, 프랑스 조사단과 조사검토회의 등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화지점으로 지목되는 기내수화물 선반이 심하게 훼손돼 육안 감식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감식반이 수거한 증거물은 국과수 분석 시설로 옮겨져 세부 조사와 정밀 감식이 진행되고 있는데 분석에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항철위는 예상했습니다.
항철위는 감식과 함께 비행기록장치와 음석기록장치 분석도 진행 중인데 이들 조사가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항철위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고 참사 원인 조사도 병행하고 있어 일부 조사위원들은 피로도가 극심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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