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굿모닝 마켓]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관세 유예…휘청이던 시장 안도

SBS Biz 신현상
입력2025.02.04 07:45
수정2025.02.04 10:54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굿모닝 마켓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밀당에 오늘(4일)도 시장은 변동성 장세를 보였습니다.

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공포에 급락하던 시장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유예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크게 줄였는데요.

일단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안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28%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0.78%, 1.2% 내렸습니다.

다만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애플은 3.39% 떨어졌고요.

엔비디아도 딥시크 여진이 이어지면서 오늘 2.84% 내렸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관계 유예 소식에도 테슬라는 여전히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여전히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관세 전쟁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메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시장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은 앞서 언급했던 대로 미국의 관세가 발효되기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이유였던 마약과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해 멕시코가 국경 지역에 1만명의 군인을 즉시 파견하기로 동의한 것이 관세 유예 합의를 이끌었습니다.

또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총리와 좋은 대화와 나눴다며 캐나다와도 한 달간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는 강력한 수입 관세를 실제로 시행할지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으로 관세가 계속 협상 도구로만 쓰일지, 혹은 실제로 부과될지 지켜보시죠.

한편, 오늘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밖으로 강세를 보인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1월 ISM 제조업 PMI는 50.9로 나와 26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섰습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특히 신규 주문 지수와 생산 지수, 그리고 고용 지수도 상승하면서 이번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보고 ISM 측에서도 제조업 경기의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같은 날 함께 나온 S&P 글로벌 제조업 PMI도 확장세를 가리켰는데요.

1월 확정치는 51.2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선을 돌파했습니다.

S&P 글로벌 측은 새해와 새로운 대통령이 들어오면서 제조업 분야에 낙관론이 커졌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일각에서는 앞으로 관세 전쟁이 심화할 경우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다시 제조업 업황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2%p 떨어졌고요.

2년물 국채수익률은 0.02%p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습니다.

관세 조치로 인한 원유 공급 우려가 줄어들자 유가 상승폭이 줄어든 것인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3달러, 75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9만 4천 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이 코인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인데요.

오늘 오전 7시에 업비트에서는 1억 6천만 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

앞으로도 시장에는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지, 부과된다면 언제까지 시행될지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을 안고 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로 인한 변동성에 내 포트폴리오가 잘 버틸 수 있을지 체크해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현상다른기사
[하우머니] 중국, 트럼프 관세에 맞설 비장의 카드는?
[외환시장 진단] 트럼프발 '관세 전쟁' 본격화…환율 '1500 방어선' 지켜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