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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관세 유예…'관세전쟁' 전망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04 05:50
수정2025.02.04 07:23

[앵커]

미국이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도 보류하면서, 이번 관세전쟁의 기류가 바뀌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과 의도,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막판 대화에 이은 합의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기자]

앞서 들으신 대로 캐나다도, 관세 부과 시점을 불과 7시간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극적으로 유예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미국 은행의 캐나다 내 영업 문제와 마약 유입 문제 등에 불만을 토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현지시간 3일 오후 3시부터 대화를 다시 이어갔는데요.

국경 강화와 마약 범죄 대응 문제에 진전을 보면서 일단 한 발짝씩 물러선 것으로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 보편관세 부과 대상인 중국과도 "24시간 이내에 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는데요.

"합의하지 못하면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중국과는 마약과 파나마 운하 운영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한숨 돌리게 됐는데 의도가 뭘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충격과 압박 전술이 다시 발휘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관세를 통해 협상판을 크게 흔들어 상대국을 충격에 빠트린 다음, 중요 현안에 대한 협조를 받아내자 관세카드를 뒤로 미루는 모양새인데요.

무역 등 국제경제 관련 목표보다는 국경과 마약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을 비춰볼 때, 애초부터 관세는 압박수단일 뿐 본질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른 한편에선 일종의 시간 벌기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미국 내에서도 물가 인상 부작용 등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보다 정교한 '관세전쟁'을 위해 전략적으로 일보 후퇴했다는 분석입니다.

관세를 통해 무역적자와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 해소, 제조업 등의 우위 확보 등을 국정 기조로 강조해 온 점 역시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국부펀드 설립에도 나섰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원의 국부펀드 만드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국부펀드가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매입하는데 쓰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 재정이 적자인 상황에서 이 펀드에 들어가는 자금의 출처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관세를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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