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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테슬라 쓸어담았는데…관세불똥에 장중 5% 하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04 05:29
수정2025.02.0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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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로 현지시간 3일 장중 5% 넘게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79% 내린 381.1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인 1월 31일 404.60달러에 마감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이 열리자 4.43% 내린 386.68달러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습니다. 

큰 폭의 주가 하락에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세계적인 관세 전쟁이 촉발된 상황이 영향을 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에 대해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밝혔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똑같이 미국산 일부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해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미 금융매체 배런스는 "관세는 특히 자동차 산업에 골칫거리"라며 "매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수백만 대의 자동차는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조립된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를 모두 미국에서 조립하지만, 자동차 부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 Y의 부품 중 약 15%는 멕시코에서 수입되고, 나머지의 일부는 캐나다에서도 수입된다고 배런스는 전했습니다.

또 캐나다의 재무장관이었다가 지난달 사퇴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캐나다 상품에 25%의 관세를 때리면, 우리는 모든 테슬라 차량과 미국 와인, 맥주에 100% 관세로 맞받아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캐나다가 관세 대응 시 테슬라 등을 겨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더 타격을 주면서 맞불 효과를 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또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는 이날 오전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이용 계약을 파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온타리오주는 우리 경제를 파괴하려는 사람들과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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