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신용카드 하루에 5천장꼴로 늘었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2.03 15:12
수정2025.02.03 15:35
이른바 '잠자는' 신용카드가 1년 사이 200만장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8개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휴면 신용카드 수는 약 1천581만장으로 집계됐습니다. 휴면 신용카드는 1년 이상 이용 실적이 없는 카드를 말합니다.
전분기보다 50만장 가까이 증가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80만장 늘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에 5천장꼴로 휴면 신용카드가 늘어난 것입니다.
신용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약 243만장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신한카드(233만장), KB국민카드(220만장), 롯데카드(219만장)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휴면 카드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현대카드로, 1년 간 약 35만장 증가했습니다.
총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 신용카드 수의 비중은 비씨카드가 37.2%로 가장 높았고 하나카드 18.1%, 우리카드 16.3%, 롯데카드 16.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휴면카드가 급증한 이유로는 신형 카드 출시에 따른 쏠림 현상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혜택이 좋아진 새로운 카드가 출시되고 이용자들이 갈아타면서 자연스레 휴면카드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실제로 8개 카드사의 총 신용카드 수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약 1억1천354만장으로 1년 전보다 약 400만장 늘었습니다.
휴면카드로 전환되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회원 모집비와 카드 심사, 발급, 배송 등의 매몰 비용이 늘어납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보안 등 일부 관리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휴면카드가 급증하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휴면 카드를 손쉽게 통합 조회하고, 해지 또는 이용할 수 있도록 '내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개편했습니다.
기존에는 휴면카드를 해지하거나 계속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카드사를 통해 신청해야 했으나 현재는 휴면카드 관리 메뉴를 통해 해지나 계속 이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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