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국형 거시경제모형 개발…"경제충격 즉각 분석"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2.03 12:02
수정2025.02.03 12:02
한국은행이 한국형 대규모 준구조 거시경제모형을 개발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BOK-LOOK'은 모형실 신설 이후 약 2년 만에 개발된 모형입니다. 준구조 모형은 모형설정이나 확장, 수정 등이 용이해 경제여건 변화를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한은은 "우리나라에서도 그간 대내외 금융연계성 강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분절화 심화,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경제 여건이 상당폭 변화된 점을 고려했다"며 새 모형 개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대외교역권을 미국, 중국, 유로, 신흥아시아 등 6개 블록으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경제모형에 교역채널이 다양하게 반영됨에 따라 국가별 경제충격이 발생할 경우 국내 파급효과를 보다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료=한국은행]
또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장기금리 동조화 증대 현상을 거시모형 최초로 반영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장기 금리 변화가 국내 시장금리 변동을 통해 금융상황과 거시경제, 통화정책 파급효과에 미치는 효과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대내 금융부문에서는 국채 기간구조, 차주별 신용프리미엄, 회사채 스프레드 등의 주요변수를 반영해 통화정책기조 변화, 가계와 기업 신용위험 등 다양한 충격발생에 대한 효과 분석이 되도록 정교화하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모형에는 주택가격, GDP대비 가계부채비율 등을 포함하며 금융안정 분석기능도 강화했습니다.
한은은 특히 BOK-LOOK의 경제 전망력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정적인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거시경제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내재금리 산출 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중장기 GDP전망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예측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됐던 물가 부문에 대해서도 전망오차가 상당폭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연한 모형구조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모형으로 주요 금융경제 상황 변화에 대한 통합적인 정책분석 능력도 키웠습니다. 예를 들어 미 연준의 정책기조 전환, 주요 교역대상국의 금융·경제여건 변화 등에 대한 다양한 정책 시뮬레이션과 시나리오 분석이 가능합니다.
한은은 경제모형의 개선·보완 작업을 추진하면서 전망시스템 고도화와 통화정책체계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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