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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운다…'ETF 괴리율' 1년 간 38% '쑥'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2.03 11:20
수정2025.02.03 14:54

[앵커]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 ETF의 괴리율 공시가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시가 급증했는데, 이유가 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다미 기자, 괴리율 공시, 얼마나 늘어난 건가요?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괴리율 공시는 모두 3083건으로 1년 전보다 38% 늘어났습니다.

상장지수펀드, ETF의 괴리율이 높아지면 투자자가 ETF를 제값보다 비싸게 거래했다는 건데요.

이를 투자자에게 알리기 위해 ETF 괴리율 1% 이상 벌어지는 경우 자산운용사는 이를 한국거래소에 공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61건으로, 27.9%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공시를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올해 삼성자산운용을 제치고 ETF 시장 1위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반기 일부 콘택트렌즈 제조·판매사들의 거래정지와, 해외형 ETF는 LP호가 제출이 용이하지 않아" ETF 괴리율이 발생이 잦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또 어떤 자산운용사들의 공시가 많았죠?

[기자]

지난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533건, 삼성자산운용이 446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ACE 러시아 MSCI(합성)' 상품에서만 245건의 괴리율 공시가 발생했는데요.

운용사는 "러시아 전쟁으로 기초지수로 삼고 있는 지수가 더 이상 산출되지 않아 괴리율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해외 상품을 많이 취급하는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괴리율이 벌어지는 일이 빈번했지만, 이를 관리하기 위한 증권사 LP에 대한 제재는 미비한 수준입니다.

거래소는 LP를 맡은 증권사를 평가하긴 하지만, C등급 이상만 취득해도 별다른 제재가 부과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ETF 시장이 계속 커지는 만큼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묻기 어려운 현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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