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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 받아 은행 빚부터 갚았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2.03 11:20
수정2025.02.03 13:45

[앵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개월 만에 감소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추가 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한나 기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줄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달 2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732조 3천656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지난해 12월 말 734조 1천350억 원보다 1조 7천694억 원 줄어든 규모입니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감소가 확정되면 작년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 줄어든 건데요. 

주택담보대출은 약 578조 4천억 원에서 약 580조 1천억 원으로 1조 6천억 원가량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약 103조 6천억 원에서 약 100조 5천억 원으로 3조 1천억 원가량 줄어든 영향입니다. 

[앵커] 

가계대출이 줄어든 이유는 뭔가요? 

[기자] 

우선 지난달 가계대출 감소 원인으로는 상여금 지급 등의 계절적 요인이 꼽힙니다. 

대출자들이 연말·연초 받은 상여금 등으로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부터 갚은 겁니다. 

또 다른 원인은 부동산 경기 위축인데요. 

주택담보대출은 시중은행 가계대출의 핵심인데,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월 증가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수개월째 1조 원대에서 정체된 상태입니다. 

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부터 지난 1월 셋째 주(20일 기준)까지 4주째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비상계엄·탄핵 등 정치 불안으로 인해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에 따라 은행권이 앞으로 실적 차원에서 금리 인하를 비롯해 가계대출 문턱을 앞다퉈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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