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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 '플랜B' 고심…민관 대응 분주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2.03 11:20
수정2025.02.03 11:41

[앵커] 

이처럼 퇴로 없는 관세 전쟁에, 우리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당장 캐나다와 멕시코를 미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김완진 기자, 우리 기업들, 현재 비상 상황이죠? 

[기자] 

생산 물량 조정뿐 아니라 생산지 이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멕시코 현지에서 가전 공장과 TV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일부 물량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에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멕시코에서 TV와 냉장고 생산 기지를 운영하는 LG전자도, 일부 물량을 미국 테네시주 공장으로 옮기는 전략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아는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물량 일부를 캐나다로 돌릴 계획입니다. 

핵심 광물 생산지인 캐나다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의 캐나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합작공장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들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도 곧 시행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반도체와 철강, 알루미늄 제품 등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 내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해당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데요. 

대한상의 회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소통하면서 우리 경제의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할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미국 관세 부과 영향과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는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워싱턴DC 현지에 신속 대응팀도 파견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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