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號 농협금융 출범…내부 통제·실적 개선 시험대에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2.03 10:45
수정2025.02.03 11:40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NH농협금융지주가 오늘(3일) 오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합니다.
이 신임 회장은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감원 기획·보험 담당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금융당국과 관계 개선 등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회장 임기는 2년입니다.
이석준 전 회장이 퇴임하면서 대행 체제로 운영됐던 NH농협금융이 '이찬우 체제'로 전환하면 즉각 '새판 짜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회장에게는 내부 통제 강화와 수익성 개선, 디지털 혁신 등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특히 농협금융은 지난해에만 10억원 이상 금융사고 6건을 공시하는 등 최근 금융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도 3건 발생하는 등 내부 통제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5대 금융지주 중 수익성 측면에서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농협금융의 경쟁력 강화도 또 다른 과제입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3151억원으로, '리딩금융'을 지키는 KB금융(4조 3953억원)과 2위인 신한금융(3조 9856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나금융(약 3조 2254억원)에 비해서도 1조원 정도 적고, 비(非)은행 계열사 수익성이 미흡한 우리금융(2조 6591억원)보다도 약 3000억원 이상 적습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뿐 아니라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 역시 경쟁사에 뒤지는 상황입니다.
이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과제가 놓인 셈입니다.
다만 이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체제에서 낙점된 만큼 전임 이석준 회장처럼 강 회장에게 날을 세우고 이견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NH투자증권 사장 선임을 두고 강 회장과 충돌한 뒤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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