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돈 번 은행 순이익 2배 껑충…함박웃음 금융지주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2.03 06:23
수정2025.02.03 07:29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요 금융지주 실적 시즌이 이번 주 시작됩니다.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 발표가 예상됩니다.
오늘(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2조4천16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 4분기의 1조3천421억원보다 80%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7천210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114억원)에 비해 241.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는 5천761억원에서 7천85억원으로 23.0%, 하나금융지주는 4천597억원에서 5천945억원으로 29.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천92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지만, 전년 동기의 950억원과 비교하면 312.6%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4대 금융지주 호황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이 연말까지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여·수신 금리 격차가 확대된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신규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평균 1.46%포인트(p)에 달했다. 같은 해 8월(0.94%p) 이후 넉 달 연속 확대됐습니다.
지난 2023년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 전후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관련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한 기저효과가 이번에 나타난 측면도 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됩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8천17억원으로, 2023년(15조1천367억원)보다 1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들의 순이익 총액이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22년 고금리 상황에서 거둔 사상 최대 실적(15조6천503억원)을 가볍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실적은 오는 4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KB금융, 6일 신한금융, 7일 우리금융이 순차 공시합니다. 비상장사인 농협금융지주 실적 발표는 오는 13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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