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전쟁…비트코인 10만달러 붕괴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2.03 05:51
수정2025.02.03 07:49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고 통상 분쟁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급락했습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 내린 9만7천75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더리움은 9.9% 내려 3천달러선을 내주며 2천979달러를 기록했고, 리플(15.0%↓)과 솔라나(12.1%↓), 도지코인(16.4%) 등 주요 가상화폐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은 전날 10만달러 초반대를 간신히 유지하다 오후 10시쯤부터 큰 폭으로 내려 10만달러선을 내줬고, 이날 들어 낙폭을 키웠습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10만5천달러대를 찍은 이래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난 흐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오는 4일부터 캐나다산 물품에 25%(석유와 천연가스는 10%), 멕시코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됩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 1억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천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멕시코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대응에 나섰습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대량으로 추방하는 정책과 함께 재개된 무역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의 약세는 이런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신호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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