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7만명, 어쩔 수 없이 짐 쌌다'…남일 아니네
SBS Biz 박규준
입력2025.02.02 09:29
수정2025.02.02 10:30
[실직ㆍ휴폐업(PG)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37만명 이상이 직장 폐업이나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으로 원치 않게 일자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주일에 근무시간이 18시간을 밑도는 초단시간 근무자는 처음으로 2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2일)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MD)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자발적 퇴직자는 137만2천95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과 비교하면 10만6천761명(8.4%) 늘어난 수치입니다.
비자발적 실직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합니다.
비자발적 실업자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고용훈풍 속에 감소하다가 내수 위축에 따른 고용 부진 등으로 인해 4년 만에 증가했습니다.
일주일에 1~17시간 일한 '초단시간 근로자'는 2023년 226만8천명에서 지난해 250만명으로 23만2천명(10.2%) 늘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주 36시간 미만의 단시간 근로자도 지난해 881만명으로, 90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이 역시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입니다.
조사대상 주간에 포함된 공휴일이 매년 달라지는 통계적 변수가 반영됐지만, 플랫폼시장 확대와 맞물려 라이더를 비롯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늘어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기업들이 신입 공채를 줄이고 경력직 수시채용을 늘리는 추세와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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