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25% 전면 관세…中에 10%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02 07:47
수정2025.02.02 08:53
[행정명령 서명하는 트럼프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및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통상은 물론 비(非)무역이슈에서 관세로 상대를 위협하는 '관세 무기화'를 활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재집권 이후 실제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이처럼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원유 등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관세 부과가 면제되는 품목은 없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상대국이 미국에 대해 맞대응 조치를 할 경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는 보복 조항도 포함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은 물론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한 인근 동맹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보편 관세를 부과한 것입니다.
미국 3대 교역국에 대한 전격적인 관세 부과로 해당국은 물론 미국도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제품이 미국 수입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예고한 대로 관세를 비롯해 미국에 맞대응 조처를 하면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도 혼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나라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등에도 '보편 관세'를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철강, 석유, 가스 등 부문별 추가 관세도 조만간 부과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사상 최대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반도체가 주력 수출 품목인 한국도 비상 상황을 맞게 될 전망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출금 막은 범죄계좌로 16억 송금"…은행 대응 도마 위
- 2.명절 기차표 매진이라더니…148만석 빈자리 황당
- 3.'집이 효자네'…실버타운 가도 연금 받고, 월세도 받는다?
- 4.병원비 급한데, 돈 없을 때 국민연금 급전 아시나요
- 5.'이번엔 놓치지마'…월 70만원 넣고 5천만원 타는 '이 통장'
- 6.실적 부진…머스크 '이 한마디'에 테슬라 날았다
- 7.'월급 통장에 50% 더 꽂혔네'…연봉 50% 성과급 쏜 ‘이 회사’
- 8.월급 300만원 직장인, 국민연금 1440만원 더 받는 비결은?
- 9.'2900원 짜장면에 삼각김밥 덤'…한끼 식사 거뜬, 어디야?
- 10.'1억? 우리는 1억에 4천 더'…저출산 영끌 대책 내놓은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