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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배추하더니...韓 밥상 중국산 배추로 도배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1.31 17:46
수정2025.01.31 19:39

[앵커] 

고공행진하는 물가가 바꾸고 있는 모습들 짚어보겠습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조미김 가격이 20% 넘게 급등했고, 고추장에 간장, 참기름까지 가격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올해 초까지 보면 김장철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높은 배추 가격이 걱정을 키우는 모습인데요. 

이에 국산 배추보다 저렴한 중국산 배추의 수입량이 13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대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물 맛만큼이나 김치 맛이 중요하다는 국밥집에선 직접 담그던 김치를 포기하고 중국산 김치를 들여왔습니다. 

고공행진하는 배춧값의 압박을 결국 이기지 못했습니다. 

[A 씨 / 음식점 운영 : (김치 담글 때) 우리나라 배추하고 수입 배추하고 쓸 때는 한 30~40% 차이가 나요. 물가는 올라가고 인건비도 다 올라갔기 때문에 도저히 사정이 안 맞아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배추 수입량은 4천 톤을 넘겨, 1년 전보다 25.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지난해 배춧값 고공행진으로 수입 배추의 관세가 0%로 내려가고 정부 차원에서 직접 배추를 수입하기도 하면서 수입량이 급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격이 뛰어올랐던 무도 지난해 수입량이 11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김치의 원재룟값이 고공행진하자 김치 자체의 수입량도 1년 새 8.7%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입량의 99.9%는 중국산 김치였습니다. 

올해도 겨울 작황 부진으로 배추와 뭇 값이 각각 53%, 96%씩 급등한 가운데, 정부는 배추와 무의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4월까지 연장해 수입을 더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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