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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고성능 中 딥시크 등장…韓 기업 영향은?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1.31 17:46
수정2025.01.31 18:35

[앵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보다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드는 중국 업체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김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제품을 대중국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제재로 인해 저성능 AI 반도체 H20을 출시했습니다.

중국 기업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저가 칩으로 만든 생성형 AI 모델 여파로 미국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입니다.

딥시크는 생성 AI 모델 개발에 557만 6천 달러를 투자하고 엔비디아의 H800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딥시크 최근 모델에는 화웨이의 어센드 910C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빅테크의 AI 모델 개발비보다 현저히 적은 금액과 중국 자체 AI 반도체로 고성능 모델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딥시크 등장은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성능 반도체에 의존했던 개발 방식이 바뀔 경우 엔비디아에 최신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악재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HBM 납품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전자도 향후 공급 감소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최병덕 /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 중국 업체 딥시크가 저사양 GPU를 사용하고 효율적인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됐잖아요. 국내 HBM을 만드는 회사들에게는 부정적이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HBM이 적게 사용이 되고 가격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많이 떨어지겠죠.]

값비싼 AI 칩 사용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늘(3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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