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선방은 했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SK하이닉스에 밀리면서 위기감은 여전한데요. 

고부가 제품 전환 속도가 점점 가속화하는 가운데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김동필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의 60%에 그쳤습니다. 

업황 부진과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가 이어진 데다 고부가 제품 경쟁력에서 확연히 밀렸기 때문입니다. 

HBM 매출은 2배가량 증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대한 납품이 지연되면서 기술력 의구심도 더해졌습니다. 

[이민희 / BNK투자증권 연구원 :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기술 역량이나 기술 경쟁이나 이런 거에서 자꾸 뒤처지면서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회사가 좀 턴어라운드 하는 모습이 아직은 보이지 않아서 기대치들이 좀 더 낮아져야 될 것 같아요.]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반도체 보조금 지급 여부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위기를 기술력으로 정면돌파한다는 구상입니다. 

작년 R&D 투자에 역대 최대인 35조 원을 쏟아부은데 이어 올해도 고부가 제품 전환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총력입니다.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일부 고객사에는 (HBM3E) 개선 제품을 1분기 말부터 양산 공급할 예정이지만, 개선 제품에 대한 가시적인 공급 증가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c나노 기반 HBM4는 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기존계획대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산업도 국내 유망 로봇 AI 플랫폼에 투자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