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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 합병 삐거덕?…통합 방향 발표 연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1.31 17:02
수정2025.02.01 08:20


 합병을 논의 중인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통합 방향 발표 연기가 연기됐습니다.  혼다와 닛산은 당초 이달 말에 발표하기로 했던 경영 통합 방향성을 내달 중순에 공개하겠다고 31일 밝혔습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양사는 "통합준비위원회에서 여러 논의를 추진하는 단계"라며 발표 시기를 사실상 연기했습니다. 
   
닛산의 순조롭지 않은 구조조정이 협의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일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습니다. 

닛산은 지난해 11월 종업원의 7%에 해당하는 9천 명을 감축하고 세계 생산능력도 20% 정도 줄이겠다는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과 북미 법인의 인원 감축은 결정됐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어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양사는 올해 6월 계약을 맺고 2026년 8월 상장회사로 새로 설립할 지주회사 산하에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혼다와 닛산이 전날 발표한 지난해 세계 신차 판매량은 각각 380만7천311대와 334만8천687대로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보다 처음으로 적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습니다. BYD의 판매량은 427만대였습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의 급성장은 혼다와 닛산의 합병 추진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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