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우리 댕댕이 보험 베끼지 마'…DB손보 무슨 보험이길래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1.31 16:38
수정2025.01.31 18:36


새해 들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는 상품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면서, 올해도 보험업계 특허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오늘(31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23일 DB손해보험의 '반려동물위탁비용' 관련 상품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배타적사용권은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타사가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하는 한시적 '특허'를 말합니다. 손해보험협회나 생명보험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각 상품들에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합니다.

해당 상품은 반려인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 통원 시 위탁비용을 보장하고, 반려동물 무게에 따라 보장금액을 차등화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kg 미만은 소형견, 10~25kg는 중형견, 25kg 이상은 대형견으로 분류해 무거울수록 보험료와 보상한도가 확대되는 구조입니다.

DB손해보험 측은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무게별 차등화를 통해 가입금액을 현실화했다며,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품 출시까지 총 12개월이 소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날 KB손해보험도 특약 '치매 CDR척도검사지원비'에 대해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습니다. DB손해보험과 함께 올해 1, 2호 배타적사용권입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DB생명이 지난 14일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습니다. 7대 질병 중 고객이 선택한 총 보장횟수에 따라 먼저 발생하는 N개 담보를 보장하는 '실속N 7대질병진단특약'에 대한 신청으로, 다음달 13일 심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취득 건수는 30건으로 22건을 기록했던 2023년과 비교해 약 40% 증가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손해보험사들이 20건, 생명보험사들이 10건을 취득했고,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한 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7건)이었습니다.

특히, 배타적사용권 보호기간이 확대되는 만큼 특허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3차 보험개혁회의에서 신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배타적사용권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호기간을 3~12개월에서 6~18개월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배타적사용권이 신상품 개발을 촉진해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다면 소비자 편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성우다른기사
국고채 금리, 보합권에서 혼조세…3년물 2.573% 마감
원·달러 환율, 21.4원 급등…1천452.7원에 주간거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