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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엘리엇 "트럼프 정부 가상화폐 거품 조장"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1.31 15:38
수정2025.01.31 15:42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상화폐 투기적 열풍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가격은 치솟았지만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뚜렷한 열정과 궁극적으로는 미국 달러화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정치인들을 겨냥했습니다. 

엘리엇은 시장 전반에 걸친 투기적 급등 때문에 "가상화폐는 그라운드 제로(폭탄 투하 지점)"라고 규정하고 이는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가 백악관과 가깝다고 여겨지는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버블(거품)의 불가피한 붕괴는 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엘리엇의 창립자 폴 싱어가 지난해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게 5천6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오랜 공화당 후원자임에도 불구하고 엘리엇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이 같은 비판 입장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비트코인 강대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가상화폐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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