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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장남, 오늘 지분매각 완료…형제 승산 없어져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1.31 14:41
수정2025.01.31 17:02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을 지분거래가 오늘(31일) 마무리됩니다. 

거래가 완료되면 '4자 연합' 측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훈 현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교체하거나 해임할 수도 있을 만큼의 지분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룹 지주사 사이언스는 지난 27일이었던 임종윤 이사의 주식매매계약 거래종결일이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이날로 변경됐다고 공시했습니다. 

고 임성기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이사의 사이언스 지분 총 5%를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과 사모펀드 라데팡스 파트너스 측에 장외거래로 넘기는 거래입니다. 

다만 계약내용을 변경해 신 회장 본인 대신 한양정밀이 회삿돈 약 760억원을 들여 205만여주, 지분 3%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2% 지분에 해당하는 136만여주는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킬링턴 유한회사가 506억원에 매수합니다.

이 거래가 끝나면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 신 회장, 라데팡스 등 '4자 연합' 특별관계자들이 보유한 사이언스의 의결권 있는 주식 비중은 총 54.42%%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반면 모녀 측과 1년 가까이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임종훈 사이언스 대표와 임종윤 이사 형제 측 지분은 24%대로 내려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양측 지분율 차이가 두 배 이상 벌어지게 되면서 '4자 연합' 측에선 특별결의안건 통과에 필요한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임시주총에서 통과가 불발됐던 이사회 정원 확대 등을 통해 임종훈 현 사이언스 대표의 교체나 이사 해임까지도 가능한 겁니다.

다만 현재로선 임종훈 대표의 거취는 불분명합니다. 

임 대표는 지난달 지분거래계획이 공시된 이후 "형님(임종윤 이사)과 이야기해보겠다"고 밝혔지만 한 달 넘게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임 대표 측 관계자는 "말씀 많이 나누시는 것 같지만 어떤 결과가 도출됐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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