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파 부동산 시장…토허제 풀리면 달라진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1.31 11:31
수정2025.01.31 11:50

[앵커] 

지난해 하반기부터 몰아친 부동산 거래 한파가 올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릴 것으로 기대되는 강남권 일부 지역의 경우, 매수문의가 늘고 신고가 거래도 체결되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천200세대가 넘는 구로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13일,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10억 2천300만 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매물 보러 오는 사람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재욱 / 구로동 공인중개사 : 2021년도에 하루에 10명 정도 문의가 있었다고 하면 하루에 한 두 명 문의가 있어요. 하루에 한두 명 전화 오는 분들이 한 달로 총 봤을 때 그분들의 10~20% 정도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의 상황은 달랐습니다. 

재건축 아파트로 지정된 잠실주공5단지의 82제곱미터는 이달 34억 7천500만 원으로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문기회 / 잠실동 공인중개사 : 작년보다는 올해 매수문의가 좀 많고요. 재건축이 빨리 진행된다는 기대감과 서울시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적극 해제 검토한다고 해서 그 이후에 매수가 늘어난 것 같아요.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 때문에 매도인들도 (물건을) 많이 내놨다가 거둬들여요.] 

이렇게 부동산 거래 한파 속에서도 서울 내 일부 지역은 활발한 거래를 보이는 등 부동산 분위기가 양극화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7로 한 달 전보다 2.1포인트 하락해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고준석 /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 : 기준금리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입주물량이 올해 많이 줄어들고 있고요. 우상향 하는 가격이 서울 전역에 다 일어날 거냐,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대감과 함께 가계대출 재개 등 부동산 거래환경이 지난해 말보다 개선됐다는 점은 변수로 꼽힙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유주택자 '줍줍' 막차?…서울 '이 단지'에 시선집중
한파 부동산 시장…토허제 풀리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