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에어부산 사고와 같은 항공기 화재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체 화재 건수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건당 재산 피해 규모는 수 억 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한나 기자, 항공기 화재, 그동안 어느 정도 발생했나요? 

[기자] 

소방청에 따르면 항공기 화재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10년간 총 14건 발생했습니다. 

전체 화재 건수 40만 5천977건의 0.003％에 그칩니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를 50개로 나눠봤을 때, 항공기보다 화재 발생이 적었던 장소는 교정시설이 총 13건으로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항공기에 이어 항공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29건으로 뒤를 이었고요. 

항만시설, 문화재, 군용 차량이 나란히 31건을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한 순으로 보면 야외가 7만 3천여 건, 단독주택이 5만 7천여 건, 공동주택 4만 8천여 건, 자동차 4만 3천여 건, 그리고 음식점이 2만 6천여 건 등입니다. 

[앵커] 

0.003%면 사실상 항공기는 거의 불이 나지 않는다는 건데, 하지만 일단 불이 났다 하면 피해 규모는 가장 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건당 재산 피해 규모는 항공기 화재가 약 2억 5천만 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항공시설은 약 1억 9천만 원, 위험물제조소가 약 1억 8천만 원, 발전시설이 약 1억 5천만 원, 위생시설과 선박이 약 1억 1천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대로 평균 재산 피해 규모가 작았던 곳은 도로가 47만 원, 들불이 69만 원, 야외 101만 원, 청소년시설 431만 원, 그리고 교정시설이 436만 원 등 순입니다. 

한편 지난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사고의 피해 규모가 집계되면 전체 항공기 사고의 평균 액수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