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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위험 배터리 기내 수하물 규정 갑론을박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1.31 11:31
수정2025.01.31 11:43

[앵커] 

얼마 전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를 계기로 기내 반입 물품 규정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진 않았으나, 기내 수하물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면서입니다. 

윤지혜 기자, 기내 수하물 규정 얘기가 나온 것은 이번 화재 원인 중 하나로 보조배터리가 언급되면서죠? 

[기자]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가 끝나봐야겠지만 승객들 목격담에서 이번 화재가 기내 선반 속 배터리 등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항공기에 반입된 보조배터리에 따른 사고는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11건 일어났는데요. 

항공 위험물 운송기준에 따르면 리튬 메탈 배터리와 리튬 이온 배터리는 위험물로 분류돼 기내 휴대나 위탁수하물 반입이 기본적으로 금지됩니다. 

다만 탑승객의 사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소량, 리튬 함량이 2g 이하인 경우에 한해 운송이 허용되는데요.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로는 부칠 수 없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를 계기로 규정의 변화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죠? 

[기자]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시대에 배터리 소지 자체를 제한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단 얘기가 나옵니다. 

다만 규정을 강화하거나 보다 구체화할 필요성은 제기됩니다. 

예컨대 화재 시 대처가 빠를 수 있도록, 배터리류는 선반이 아닌 좌석 앞 주머니나, 승객이 직접 손에 들고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기내에 반입하는 배터리가 안전 인증을 받은 정품 배터리인지 사전에 확인하거나 신고하는 것입니다. 

에어부산 측은 "기내 반입 물품 관련 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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