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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반도체 3조도 못 벌었다…엔비디아 소문만 무성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1.31 11:30
수정2025.01.31 11:48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확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보다 8조 원 적게 나타나면서 사실상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최지수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 짚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조 7천260억 원으로 전년보다 40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300조 8천709억 원으로 16.2% 늘었고, 2년 만에 300조 원대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핵심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15조 1천억 원으로 흑자 전환엔 성공했는데요. 

다만 SK하이닉스의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이 23조 4천억 원대에 달해, 8조 원 넘게 뒤처졌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SK하이닉스보다 적은 것은 두 회사가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2023년을 제외하고는 처음입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2조 9천억 원에 그쳤는데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범용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영향이 큽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제품을 납품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 8단 제품이 지난해 12월 엔비디아 제품 퀄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의 중국용 AI 가속기에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는 "공급사 사정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설 연휴 기간 중국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새로운 AI모델을 공개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딥시크는 엔비디아가 지난 2022년 개발해 상대적으로 구형인 칩 'H800'를 활용해 AI를 개발했습니다. 

H800엔 HBM3 메모리가 사용되는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을 중점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례가 오히려 삼성전자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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