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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긴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벌써 1월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우리가 쉬는 사이 여러 소식들이 나왔었죠.

특히 딥시크 충격에 국내증시는 휴장이라 다행이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오늘(31일) 밀린 이슈를 한꺼번에 소화해야 하는 만큼 장 초반부터 출렁임이 클 수 있겠습니다.

휴장이 다행이었는지 불행이었는지 확인하기 전에 지난 국내증시 마감 상황 복기하면서 투자 포인트 체크하겠습니다.

국내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일제히 올랐습니다.

코스피가 0.9%, 코스닥이 0.7% 가까이 올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OPEC+에 유가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발언하자 시장에 온기가 돌았습니다.

다만 연준은 새해 첫 FOMC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했고 우리가 쉬는 사이에 뉴욕증시가 딥시크 충격에 흔들렸었기 때문에 오늘 단기적인 약세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 거래일 수급 상황은 시장에 우호적이었습니다.

외국인이 양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700억 원 넘게 순매수했고 기관도 436억 원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개인만 홀로 3800억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메이저 수급 주체의 쌍끌이 매수세가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678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100억 원 가까운 매수 우위였습니다.

여기서도 개인만 870억 원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전 거래일에는 호실적을 낸 종목들의 지수 상승 기여도가 컸습니다.

SK하이닉스가 0.7% 가까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3%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밖에 셀트리온과 KB금융 등이 상승 불 켰지만 현대차, 기아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약했습니다.

알테오젠이 4%, 리가켐바이오가 2% 상승했고 리노공업도 상승했지만 2차전지 대표주들과 나머지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내렸습니다.

장중에 일본은행 BOJ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는데요.

여기에 달러인덱스도 108선을 하회하면서 환율이 다소 안정됐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6원 내린 1431원 3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쉬는 사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 인덱스가 출렁였습니다.

이에 따라 역외환율도 1440원 선으로 레벨을 높였고 오늘 새벽 6시 기준으로 1445원 선을 나타냈는데요.

외환시장은 딥시크 쇼크'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소화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설 연휴로 국내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챗GPT에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을 선보였죠.

엔비디아의 고성능·고비용 전략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한때 3% 넘게 급락하는 등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 시장은 휴장한 덕분에 뉴욕증시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고강도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반도체, AI 관련주는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개장 전에 관련주들 확인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고성능 칩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반도체 투톱 타격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보다도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고성능 칩에 핵심 부품인 5세대 HBM을 납품 중인 만큼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딥시크 서버 운영에 필요한 소재를 납품하는 'GRT'가 있고요.

엠케이전자와 주성엔지니어링 등 중국의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묶인 국내 소부장 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AI쪽에서는 마음 AI가 딥시크를 기반으로 한 최상위 모델 크기 온프레미스 LLM을 출시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밖에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들도 시장 성장 기대감에 움직임 보여줄 수 있겠는데요.

관련주들 오늘 변동성 클 수 있으니 체크해두시죠.

오늘 일정입니다.

장중 확인해야할 부분은 삼성전자 확정 실적입니다.

사업별 실적, 특히 반도체(DS)부문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립니다.

반도체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 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구체적인 수치와 더불어 컨퍼런스 콜에서 나올 사업 계획 등을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반도체법 보조금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지켜보시죠.

전 거래일 시간 외 거래에서는 비만치료제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새로운 비만 치료약물 ‘아미크레틴’에 대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한 영향입니다.

이후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도 나온 만큼 오늘 장에서도 상승세 이어갈지 지켜보시죠.

딥시크에 FOMC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관련 이슈까지 장 초반부터 밀린 이슈들을 소화하려면 바쁜 하루가 되겠습니다.

시장 흐름 놓치지 마시고 대응하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