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사놨던 금·비트코인 '대박'…부동산·주식은 '쪽박'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1.31 07:38
수정2025.01.31 07:43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재테크 자산은 비트코인과 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과 부동산, 엔화 투자는 별다른 소득이 없거나 오히려 손실을 봤습니다.
31일 대신증권이 지난해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자산별 재테크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미국달러 기준)의 수익률이 133.79%로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1월 2일 4만 4천184.37달러로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3일 1만 3천296.57달러로 뛰었습니다.
국내 금 한 돈(3.75g)의 도매가격은 36만 7천 원에서 54만 2천 원으로 1년 새 47.68% 올랐습니다.
통상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데 정반대 성격인 두 자산이 함께 급등한 것입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금은 안전자산 수요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과 가팔라진 미국채 발행 속도와 이에 대한 불신,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금 매입 가속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초부터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비트코인 거래 금지,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갈 곳을 잃은 중국 개인 자금이 금으로 유입되며 '금콩' 투기 열풍으로 이어진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상승한 덕에 해외 주식 투자도 짭짤한 수익을 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는 이 기간 28.93% 올랐습니다.
미국 달러 투자(11.21%), 채권(7.00%), 원유(6.02%)도 준수한 성과를 냈습니다.
예금 수익률은 4.14%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지난해 긴 약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 투자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습니다.
코스피200과 연동된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200의 수익률은 -7.43%로 나타났고 간접투자 방식인 국내주식펀드의 평균수익률도 -0.46%로 역시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엔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엔 투자 수익률은 0.30%로 미미했습니다.
부동산 수익률 역시 부진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지수화해 매월 발표하는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96.04에서 96.30으로 0.27%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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