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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강세…경제지표·빅테크 실적 주목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1.31 06:48
수정2025.01.31 07:12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딥시크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AI 투자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경제지표도 여전히 강한 흐름을 나타내자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다만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발언이 재차 나오면서 3대지수는 오름세를 소폭 줄였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38% 올랐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3%, 0.25% 올랐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어제(30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값비싼 엔비디아 칩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장중 3% 넘게 떨어졌지만 결국 1% 가까이 올랐고요.

알파벳도 오늘(31일) 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한편, 오늘 투자자들의 시선이 애플 실적에 쏠려 있던 가운데 애플은 정규장에서 0.74% 하락했는데요.

조금 전 나온 실적 바로 짚어보겠습니다.

딥시크 등장 이후 강세를 보이던 애플은 호실적을 공개했는데요.

다만 자세히 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뛰어 넘겼지만, 아이폰 매출과 중국향 매출은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보통 4분기에 아이폰 매출이 1년 중 가장 많이 나오기 마련이고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아이폰 16 매출이 포함돼 투자자들은 아이폰 매출에 기대를 모았었지만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팀 쿡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되는 나라들의 아이폰 16 판매는 강했다고 언급하긴 했지만, 현재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떨어지고 있어 내일(1일) 장 움직임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다시 돌아와 시총 6위부터 보면 모두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어제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머스크 CEO가 올해 자율주행차 사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2.84% 올랐습니다.

또 브로드컴은 어제 메타 CFO가 브로드컴과 협업해서 만든 자체 MTIA 칩 사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영향에 오늘 주가가 4.51% 올랐습니다.

빅테크 실적 발표 외에도 오늘 시장에 촉매제로 작용했던 것은 경제 지표였습니다.

우선 미국의 4분기 GDP 속보치는 2.3%로 나와 전망치를 하회하긴 했지만, 미국 경제를 주도하는 개인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점을 뒷받침해 줬습니다.

개인 소비 지출은 4.2%로 늘어나 직전 분기보다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10년간의 평균 증가율 2.4%를 훌쩍 뛰어 넘겼습니다.

또 변동성이 큰 무역과 재고, 정부 지출을 제외한 최종 민간 국내 구매가 3.2% 증가했는데요.

이를 보고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는 꽤 강력하다면서 202년에도 강한 경제가 주식 시장을 밀어 올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고용 시장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와 2주 연속 청구하는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 모두 직전치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물론 강한 노동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을 더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일단 오늘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수익률은 GDP 수치가 나온 뒤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어제 4.6% 부근까지 올랐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오늘 0.03%p 떨어져 4.51%까지 내렸고요.

2년물 국채 수익률도 오늘 0.01%p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폭 올랐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2달러, 76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값은 오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되는 관세 압박이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금 선물은 1.81% 올라 온스당 2844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설 연휴 동안 10만 달러 선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은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10만 5천 달러까지 반등했는데요.

파월 의장이 가상자산 관련 혁신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 것을 미국 의회에 요구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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