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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이번엔 진짜"…머스크 "6월 로보택시 출시"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31 04:21
수정2025.01.31 05:40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딥시크 쇼크' 컸나...엔비디아 저사양칩 수출통제 검토
▲"이번엔 진짜"...머스크 "6월 로보택시 출시" 호언장담에 주가 '쑥'
▲손정의 승부수..."오픈AI에 36조원 투자 협상"
▲트럼프미디어, 핀테크 브랜드 출시...가상자산 투자도
▲도요타, 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美 '딥시크 쇼크' 컸나...엔비디아 저사양칩 수출통제 검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에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9일 복수의 식통을 인용해 아직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논의가 매우 초기 단계라면서도 엔비디아의 H20 칩 제품으로 수출 통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전했습니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기존 대중국 수출 통제에 따라 저사양으로 출시한 제품입니다.

소식통들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도 H20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현실화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제 막 유관부서의 인원 확충을 시작한 만큼 규제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반도체에 대해 ‘매우 강력한’ 통제를 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엔비디아 측은 “AI에 대해 자체적인 접근을 추구하면서 미 행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새 AI 모델 여파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계감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딥시크의 저렴한 AI 모델 개발 방식이 확산하면 엔비디아의 비싼 칩이 불필요해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7일 16.97% 급락했습니다.

전날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딥시크의 개발 비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8.93% 반등했다가 현지 시각 29일 다시 4.10% 하락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2022년부터 대중국 수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수출 비중이 가장 큰데 추가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번엔 진짜"...머스크 "6월 로보택시 출시" 호언장담에 주가 '쑥'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자율주행차 사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한 호언장담으로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미국 동부 기준 오후 2시(우리시간 오전 4시)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3.45%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4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를 이용한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오는 6월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6월에 오스틴에서 운전자 감독이 없는(unsupervised) FSD를 유료 서비스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6월에는 오스틴에 아무도 타지 않은 테슬라가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아주 먼 미래의 신화적 상황이 아니라 말 그대로 5개월 후의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올해 말까지 미국 몇몇 다른 도시들에서, 아마도 내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완전히 자율주행하는 테슬라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로보(무인)택시 서비스에 투입되는 차량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까지는 우리 내부 차량으로 운행한다"며 "자율주행 승차 유료 호출(autonomous ride hailing for money)" 개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내년에는 사람들이 (호출 서비스에) 자기 차량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에서 자기 집을 목록에 추가하거나 뺄 수 있는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사람들이 자신을 거짓말하는 양치기 소년에 빗대왔다면서 "하지만 나는 이번에는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자율주행(self driving) 늑대"라며 "그것은 여러분을 위해 운전을 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FSD 기술 안전성에 관해서도 "사람들은 (FSD) 버전 13을 통해 개선을 확인했으며, 버전 13의 점진적으로 향산된 버전과 버전 14는 그것을 뛰어넘는 훨씬 더 중요한 또 다른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전용으로 개발 중인 신차 사이버캡(Cybercab)의 양산은 작년 10월 발표한 대로 2026년 시작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분명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훈련 비용이 극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올해 12월 말까지 옵티머스 약 1천대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이 로봇들이 유용한 일들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만큼 현실 세계의 AI(인공지능)를 잘하는 회사는 없다"며 "나는 (AI 분야에서) 2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2024년에 제조와 AI, 로봇에 많은 중요한 투자를 했다"며 "이 투자는 미래에 엄청난 결실을 볼 것이며, 그 규모는 실제로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손정의 승부수..."오픈AI에 36조원 투자 협상"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최대 36조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9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150억∼250억 달러(약 21조6천525억∼36조875억 원)를 직접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양사는 지난 21일 오라클과 함께 인공지능(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약 718조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스타게이트 사업에 각각 150억 달러 정도씩 쓰기로 했는데, 이번 협상은 소프트뱅크의 스타게이트 투자 계획과는 별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신규로 투자하는 돈은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투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입니다.

즉 소프트뱅크가 오픈AI와의 협력에 최대 400억 달러(약 57조7천200억 원)를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소프트뱅크가 150억 달러 이상을 오픈AI에 투자할 경우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 오픈AI의 가장 큰 투자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픈AI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200억 달러(약 28조8천70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MS는 140억 달러(약 20조2천90억 원) 가까이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협상과 관련, 손 회장이 AI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야심만만한 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손 회장이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사업을 위해 오픈AI 지분 확보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입니다.

M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오픈AI로서도 더 많은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큰손 투자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성능 면에서 유사한 '가성비' AI 모델을 선보인 것도 오픈AI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소프트뱅크의 오픈AI 투자 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습니다.

트럼프미디어, 핀테크 브랜드 출시...가상자산 투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인 '트럼프미디어'가 핀테크 브랜드를 출시합니다.

현지시간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자사 이사회가 금융 서비스 및 핀테크 브랜드 '트루스.파이'(Truth.Fi) 출시를 승인했으며, 금융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사회는 또 보유 자산 다각화를 위해 금융업체 찰스슈와브를 통해 최대 2억5천만 달러(약 3천607억원)를 투자하는 안도 승인했습니다. 자산은 상장지수펀드(ETF), 별도관리계정(SMAs),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등에 투자될 예정입니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친(親)가상자산 기조를 공언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미디어의 대주주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입니다.

다만, 재선에 성공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본인의 트럼프미디어 주식 1억1475만주를 자신의 이름을 딴 도널드 트럼프 리보커블 트러스트에 전량 넘겨 직접 소유를 형식상 '간접 소유'로 바꾼 바 있습니다.

리보커블 트러스트(Revocable Trust)는 취소가능신탁으로, 생전에 취소할 수 없는 사후신탁과 달리 신탁자 본인이 언제라도 투자 조건 등을 바꿀 수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신탁에 넘겨진 지분은 트럼프미디어 전체 지분의 53%에 달하며, 신탁을 운영하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트 트럼프 주니어입니다.

도요타, 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일본 도요타자동차 그룹이 지난해 세계에서 1천82만여대의 신차 판매 실적을 기록,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가 이날 발표한 그룹 신차 판매 실적은 역대 최고였던 2023년 1천123만대보다는 3.7% 준 수준입니다.

그러나 세계 1위를 놓고 다퉈온 독일 폭스바겐 그룹(약 903만대)보다는 100만대 이상 많습니다.

이로써 도요타는 2020년 5년 만에 세계 신차 판매 대수 1위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유지했습니다.

도요타의 지난해 판매 대수 감소는 품질인증 부정 문제 여파에 따른 일부 공장의 생산 일시 정지와 중국 시장 내 경쟁 격화 영향 때문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하이브리드차 등의 북미와 유럽 판매는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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