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승부수…"오픈AI에 36조원 투자 협상"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31 04:11
수정2025.01.31 05:38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최대 36조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9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150억∼250억 달러(약 21조6천525억∼36조875억 원)를 직접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양사는 지난 21일 오라클과 함께 인공지능(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약 718조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스타게이트 사업에 각각 150억 달러 정도씩 쓰기로 했는데, 이번 협상은 소프트뱅크의 스타게이트 투자 계획과는 별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신규로 투자하는 돈은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투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입니다.
즉 소프트뱅크가 오픈AI와의 협력에 최대 400억 달러(약 57조7천200억 원)를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소프트뱅크가 150억 달러 이상을 오픈AI에 투자할 경우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 오픈AI의 가장 큰 투자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픈AI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200억 달러(약 28조8천70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MS는 140억 달러(약 20조2천90억 원) 가까이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협상과 관련, 손 회장이 AI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야심만만한 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손 회장이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사업을 위해 오픈AI 지분 확보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입니다.
M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오픈AI로서도 더 많은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큰손 투자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성능 면에서 유사한 '가성비' AI 모델을 선보인 것도 오픈AI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소프트뱅크의 오픈AI 투자 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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