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살림 이유 있었네…월급보다 물가 더 올랐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1.30 11:13
수정2025.01.31 05:47
근로자의 월급 증가 속도가 2년 연속 둔화한 반면 소비자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근로 소득과 물가의 상승률 격차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오늘(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2023년(귀속연도) 1인당 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4천332만원이었습니다. 4천213만원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2.8% 증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 한 2020년(2.3%)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근로소득 증가율은 2021년 5.1%까지 확대됐다가 2022년(4.7%)에 이어 2023년까지 2년 연속 둔화했습니다. 2.8%의 증가율은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3.6%)보다도 낮습니다.
반면, 2023년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상승했습니다. 2022년 5.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물가보다 월급이 적게 오르면서 근로소득과 소비자물가 간의 상승률 차이는 -0.8%p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0.4%p)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근로소득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돈 것은 2009년(-2.0%) 이후 2022년이 처음이고, 이후 차이가 더 커졌습니다.
임 의원은 "2천만 근로소득자의 소득 증가세가 약해지고 물가를 고려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소득의 마이너스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근로소득자의 소득향상을 지원하는 조세·재정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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