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대표 음식 무색 '짜장면'…한 그릇 8천원 코 앞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1.30 09:29
수정2025.01.31 05:48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 지난 10년간 짜장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지역의 7개 외식 메뉴 가격은 2014년 12월 대비 평균 40.2% 올랐습니다.
해당 기간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짜장면 가격이 4천500원에서 7천423원으로 65.0%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짜장면 가격은 2019년 5천원대로 뛰었고 불과 4년 만인 2023년에는 7천원 선마저 넘었습니다.
냉면 가격도 8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50% 뛰었고 김치 찌개백반(5천727원→8천269원)과 칼국수(6천500원→9천385원)도 나란히 44.4%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 밖에 비빔밥(7천864→1만1천192원)이 42.3%, 삼겹살(200g 환산·1만4만535→2만282원)은 39.5% 각각 올랐습니다.
김밥은 3천200원에서 3천500원으로 9.4% 올라 그나마 상승 폭이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다른 메뉴에 비해 짜장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뛴 것은 주재료 가격이 그만큼 많이 올른 탓으로 분석됩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같은 기간 파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10% 급등한 것을 비롯해 오이 100%, 호박 70%, 양파 60% 등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가공식품성 재료에서도. 소금이 80%, 설탕과 식용유가 50%, 간장이 40%, 밀가루가 30%의 상승률을 보였고 짜장면의 축산 재료인 돼지고기 가격도 40% 올라 원가 부담을 가중했습니다.
짜장면 가격은 지난해만 해도 12월(7천423원) 가격이 1월(7천69원)보다 5.0% 올랐습니다. 상승 폭은 5.4%의 상승률을 보인 냉면(1만1천385→1만2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르면 내년에는 서울지역 일반 중국음식점의 짜장면 평균 가격이 8천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짜장면은 농산물부터 가공식품, 축산물까지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 그만큼 물가 변수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식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여서 짜장면 가격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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