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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찾는 아빠, 일하는 할아버지…40대 취업자 21년만에 최저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1.29 14:10
수정2025.01.29 16:08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허리급 인력인 40대 취업자수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20여 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사회 인구구조 변화와 더불어, 이들이 주로 종사하는 건설업·도소매 등 내수 업황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총 617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8만1천명 감소했습니다.

2023년(-5만4천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하면서, 지난 2003년(605만명) 이후로 가장 작은 규모로 쪼그라들었습니다.

40대 취업자는 꾸준히 늘면서 2014년 689만6천명까지 불어났지만, 이후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2022년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10년간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약 70여만개 일자리가 증발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인구구조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40대 인구는 2014년(871만명) 정점을 찍고 10년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에는 781만명으로 줄었습니다.

고질적인 내수 부진과도 관련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40대 종사자 비율이 높은 건설, 도소매, 부동산 등의 내수업종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이른 퇴직'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55~64세 취업경험자가 가장 오랜 근무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평균연령은 49.4세로 50세를 밑돌았습니다.

한편 지난해 연령대별 취업자수는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26만6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20대와 40대는 각각 12만4000명, 8만1000명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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