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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에 '천안문 사건' 묻자 답변이?…'대만은 중국 땅'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1.29 08:03
수정2025.01.29 09:25

[딥시크 (사진=연합뉴스)]

저비용 고성능 모델로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에 충격을 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모델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하거나 편향적인 대답을 내놓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이날 '딥시크를 시험해 보니, 톈안먼과 대만에 관해 묻기 전까지는 잘 작동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에서 인터넷 검열 대상이 되는 역사적 사안에 관해 질문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딥시크는 "1989년 6월 4일 톈안먼 광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는 가디언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제 범위를 벗어납니다. 다른 것에 관해 얘기합시다"라고 답했습니다. 톈안먼 사건 외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곰돌이 푸'에 빗대 풍자하는 이유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에게 생긴 일 △홍콩의 '우산 혁명' 등을 묻는 말에도 딥시크는 같은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는 중국의 전국정보안전표준화기술위원회가 자국의 생성형 AI에 '핵심 사회주의 가치'에 위반되는 내용을 포함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규제 대상으로는 '국가권력이나 사회주의 체제 전복을 선동하는 내용', '국가 안보나 이익을 위협하거나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내용' 등이 포함됩니다.

다만 가디언은 '영어 철자 A를 숫자 4로, 영어 철자 E를 숫자 3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답변해 달라고 요구할 경우 딥시크가 제한적으로나마 답을 내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테면 톈안먼 사건 당시 맨몸으로 진압군의 전차에 맞섰던 남성인 이른바 '탱크맨'(Tank Man)을 'T4Nk M4N'으로 바꿔 답하는 식입니다.

또 홍콩의 우산 혁명에 대해서도 일시적으로 "참가자들이 더 큰 민주적 자유와 보편적 참정권을 요구했다"는 답변을 내놓았으나 이내 삭제됐다고 가디언은 보도했습니다.

딥시크는 "대만은 국가인가"라는 질문에는 "대만은 고대부터 양도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였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나라를 쪼개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단호한 답변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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