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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 '싼데 성능 더 좋거나 똑같아'...이 한마디에 美 충격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1.28 11:23
수정2025.01.28 12:54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자료=딥시크 홈페이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이 챗GPT 개발사 오픈AI 등의 모델을 일부 앞선 것으로 파악되며 미국 실리콘 밸리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AI 모델은 두 가지입니다.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대규모 언어모델(LLM) V3를 공개했고 지난 20일에는 R1이라는 추론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딥시크는 V3의 성능을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모델인 GPT-4o,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AI 모델인 라마 3.1,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와 비교했습니다.

V3는 22개 평가 테스트 가운데 13개 부문에서 다른 경쟁 모델에 비해 가장 뛰어났다고 딥시크는 설명했습니다.

딥시크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선별된 500개의 수학 문제 테스트(MATH-500)에서 V3는 90.2%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다른 모델들의 정확도는 80%에 그쳤습니다. 다중 언어 코드 생성 평가(HumanEval-Mul)에서도 82.6%로 GPT-4o(80.5%)와 라마 3.1(77.2%)을 앞섰습니다.

다양한 언어 이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 평가(MMLU)에서는 89.1%로, 클로드 3.5 소네트(88.9%)를 넘었습니다. 수치 추론과 정보 추출 능력 테스트(DROP)에서는 91.6%, 중국어 기반 테스트(C-Eval)에서도 43.2%를 받아 10점대 이하에 그친 다른 모델을 앞섰습니다.



추론 특화 모델 '딥시크-R1'의 경우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의 정확도를 기록해 오픈AI의 추론 모델 'o1'(79.2%)을 소폭 앞섰습니다.

또 500개 수학 문제 테스트에서 정확도는 97.3%를 기록했고, 다양한 주제의 복잡한 다중 질문 테스트(FRAMES)에서도 82%로 76.9%의 'o1'을 능가했습니다.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발견한 것은 딥시크의 성능이 최고이거나 미국의 최고 모델과 거의 동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딥시크의 새로운 모델을 보면 추론 연산을 수행하는 오픈소스 모델을 정말 효과적으로 만들면서, 슈퍼 컴퓨팅 효율성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엄청나게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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