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 성공…임기 3년 (종합)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1.27 16:13
수정2025.01.27 19:03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검증된 리더십과 안정적인 임기 보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로 3년을 채우게 됐습니다.
하나금융 회추위 "검증된 리더십"
하나금융그룹은 오늘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한 기업가정신,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및 기타 역량 등 4개 분야 14개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각 후보별 발표(PT)를 바탕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 경영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통합 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지난 3년간 그룹 회장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ESG경영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영주 현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함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꾸준한 호실적을 달성하며 안정적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함 회장이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한 후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57% 증가했습니다. 2016년말 1조3305억원이던 순이익은 2023년말 3조4217억원으로 증가했고, 총자산도 같은 기간 436조8100억원에서 767조9740억원으로 76% 늘었습니다. 주가는 2016년말 3만1250원에서 지난 24일 5만9200원으로 89% 상승했습니다. 하나은행은 2022~2023년 2년 연속 리딩뱅크를 수성하기도 했습니다.
함 회장 임기 3년 결정...2028년 3월까지
회추위는 함영주 현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결정했습니다. 1956년 11월생으로 만 68세인 함 회장은 70세가 넘어도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70세를 넘어도 이사로 재직할 수 있도록 내부 규범을 개정했습니다. 개정된 규범에 따르면, 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까지이며, 재임 중 만 70세에 도달할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 임기 종료 후 최초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까지로 규정했습니다. 기존 ‘해당일 이후’에서 이를 ‘해당 임기 이후’로 바꾼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함 회장의 품성 등을 고려했을 때 혹여 연임에 도전하더라도 굳이 언론의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본인에게 규정 적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규범을 현 회장에게 적용한 것을 두고 회추위는 "위원 각각의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무기명 투표를 통해 3년으로 결정했다"며 "하나금융그룹의 미래와 주주와 손님에 대한 책임 등을 고려했을 때, 함 회장이 부여된 임기를 수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함 회장은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치면 임기 3년의 그룹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다만, 함영주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주주총회 통과를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함 회장은 직원 채용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되어 현재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1심에서는 무죄를 받았으나, 2023년 11월 2심 재판부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만약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에 따라 즉시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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