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받으세요"…반도체 업계 성과급 자사주 대세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1.27 14:52
수정2025.01.27 14:54
[성과급으로 자사주 옵션 늘리는 기업(PG)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빅테크와 현대차, 한화그룹이 앞서 도입한 '주식 성과급 제도'가 반도체 업계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현금 100%로 지급하던 성과급의 일부를 주식으로 주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등을 통해 구성원들의 근로 의욕 고취와 책임경영 의지를 강화하고 주가를 부양한다는 구상입니다.
DB하이텍은 지난 17일 작년 한 해 실적에 따른 '생산성 격려금(PI)'으로 연봉의 약 15%를 책정하고, PI의 최대 50%까지 자사주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지했습니다.
DB하이텍이 자사주 옵션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1년 보유 시 구매가(3만3천700원)의 15%를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2022년 말에 2023년 지급될 성과급에 대해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실시한 SK하이닉스는 올해도 해당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은 '초과이익분배금(PS)'의 일부(10∼50%)를 자사주로 선택하고, 1년을 보유하면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인 PS를 초과분(기본급의 500%)을 더한 총 1천500%를 지급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 업체들이나 대만 TSMC도 자사주 옵션 제도를 도입, 실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회사가 성장해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주식을 가진 본인(직원)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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