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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회추위의 선택은 '함영주 현 회장'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1.27 14:51
수정2025.01.27 17:47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그룹 제공=연합뉴스)]

하나금융지주가 오늘(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 현 대표이사 회장을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후보 선정 과정에서 다면평가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후보 추천, 심층 평판 조회 등 평가 주체와 평가 방식을 다양화 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내부 3명, 외부 2명 등 모두 5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습니다. 내부 후보는 함 회장과 이승열·강성묵 부회장 등 3명이었습니다.

평가 방법이나 시기가 외부 후보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외부 후보만을 위한 간담회도 개최한 바 있습니다.

회추위는 오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함영주 현 대표이사 회장이 차기 하나금융그룹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회추위는 "함영주 후보는 그룹 CEO로서 효율적 경영 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 하고, 하나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함 회장 취임 이후 하나은행이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으며, 하나카드 '트래블로그'가 해외여행카드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면서 "당기순이익·총자산·주가 모두 껑충 뛰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2016년 말 대비 2023년 말을 비교할 때, 당기순이익은 1조3305억원에서 3조4217억원으로, 총자산은 436조8100억원에서 767조9740억원으로, 주가는 3만1250원에서 5만9200원으로 성장했다"고 부연했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시장 선점을 선도하기 위해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시키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내세우며 퇴직연금 시장을 이끄는 하나금융을 만들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함영주의 질주…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CEO 연임 도전까지
충남 부여 출신의 1956년생 함영주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까지 올라온 입지전적 인물로 회자됩니다.

함 회장은 강경상고 졸업 뒤 1980년 고졸 행원으로 하나은행의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전국에서 영업 실적 1위를 달성한 '영업통'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함 회장은 영업 성과와 친화력, 두터운 신망 등을 인정 받아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는 3년간 하나금융 회장으로 조직을 이끌어왔습니다.

하나금융 최대 강점인 외국환과 자본시장 영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잘 지켜왔다는 내부 평가를 받습니다.

기존 규범에 따르면 함 회장은 연임에 성공 하더라도 만 70세 이후 첫 주주총회가 개최될 오는 2027년 3월까지 2년 동안만 재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이사 재임 중 만 70세가 되더라도 주어진 임기는 마칠 수 있도록'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개정했습니다.

이에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임기 3년을 채울 수 있게 돼, 연임 임기가 2028년 3월까지입니다.

함 회장의 연임 여부는 오는 3월 열릴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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