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가상자산 악법' SAB 121 폐지…은행 보유 가능토록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1.26 11:36
수정2025.01.26 11:41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 은행들이 가상자산를 보유할 수 있는 길을 텄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SEC가 지난 23일 'SAB 121'로 알려진 지침을 철회했다고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이 지침은 금융기관들이 고객을 위해 가상자산을 보유한 경우 이를 대차대조표에서 부채로 반영하도록 요구합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번째 구체적인 친(親)가상자산 조치 중 하나입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 SEC는 은행들의 가상자산 접근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검토할 실무그룹(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행정명령은 또 가상자산 업체들을 위한 은행 서비스가 보호받도록 하고,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 창설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가상자산 실무그룹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에 대해 백악관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으며 재무부, 법무부, 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정부 기구들이 관여합니다.
월가 대형 은행들이 참여한 금융서비스포럼의 케빈 프로머 대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옳은 방향의 조치"라고 환영했습니다,
앞서 SEC는 지난 21일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가상자산 관련 규제 명확화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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