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에도 제약바이오 '방긋'…수출·만성질환약 실적 견인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1.24 18:26
수정2025.01.30 07:00
지난해 의료대란에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 실적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공백 영향을 받지 않는 수출과 만성질환약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행양행의 지난해 연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은 1조5716억원, 영업이익은 666억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0.5%, 31.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8월 폐암 신약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파트너사인 얀센에 804억원 규모 기술 수출에 성공한 덕분입니다.
보령 역시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6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대형병원 등 항생제 매출은 줄었지만, 동네의원에서 주로 처방하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수요가 꾸준한 항암제 매출이 늘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을 보령과 공동판매하고 있는 HK이노엔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614억원, 영업익 6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9.3%, 47.1% 증가했습니다.
애초에 해외시장이 주 무대인 바이오업체들의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실적이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23%, 19%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으로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업체들이 주춤한 가운데 잇달아 조 단위 수주에 성공한 결과입니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주력인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수출이 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인 3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지난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고 기술수출 계약은 9조원을 달성했다"며 "국내 개발 신약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잇달아 승인을 받는 등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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