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장거리' 전기차 어쩌나…고속도로 충전기 1대당 '445대' 감당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1.24 17:46
수정2025.01.27 13:45
설 연휴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전기차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와 쉼터 등에서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 운영되는 전기차 충전소는 모두 227개소, 충전기는 모두 1천536기입니다.
같은 시점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등록된 누적 전기차 대수는 모두 68만4천244대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충전기 1대당 445대의 전기차 충전 수요를 맞춰야 하는 겁니다.
지난해 추석 명절에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당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에 비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1천287기였습니다. 이때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기차 대수가 63만5천847대였는데 1대당 감당해야 하는 전기차는 494대에 달했습니다.
교통약자를 위한 전기차 충전기도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합니다.
전국 227개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가운데 교통약자 배려 충전기가 설치된 곳은 11개소로 49%에 그칩니다. 충전기 개수도 전체 1천536개 충전기 가운데 645기로 42%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전기차 이용에 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이번 명절에도 전기차 충전을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출발 전에 최대한 충전을 해놓지만 차량이 많아져 막히기라도 하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올 설 연휴는 휴가를 하루 사용하면 최대 9일까지 휴식이 가능합니다. 명절을 쇠는 것 외에도 여행을 가는 나들이객도 많아질 전망이라 교통량과 전기차 충전수요도 그만큼 많아질 공산이 큽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에 총 1천800기를 확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기차 증가에 발맞춰 정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충전 인프라 투자와 확대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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