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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벌려야 빚을 갚지...은행들 연체율 눈덩이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1.24 17:42
수정2025.01.24 19:41

[앵커] 

저성장의 늪에 빠지면서 가계와 기업의 기초체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빚 갚을 힘조차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장 정체 조짐에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0.52%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달을 기준으로 하면,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2015년 11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철 /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가계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대출을 상환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죠. 올해 상반기 내내 경제가 계속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지 않을까…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 상황도 있고요, 물가 상황도 봐야 할 것이고요.] 

서민 경제 어려움에 급전을 찾는 카드론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과 달리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 일명,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연말 기준 42조 4천억 원으로 1년 새 3조 6천억 원 넘게 불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지난 22일) : 총량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3.8%) 범위 내로, 그렇게 관리해 나가겠다… 상환 능력에 맞춰서 빌리는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가계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중소기업들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들의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각각 0.78%, 0.71%를 기록했습니다. 

1년 새 각각 0.14%포인트, 0.15%포인트 오르며 상승이 가팔랐습니다. 

쌓이는 부실에 우리 경제가 곪아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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